…
……
이글 홀든은 눈을 뜹니다. 느즈막하게 자고 일어나니 정오가 되었군요.
12:18PM:평소와 다를 바 없는 기상입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유난히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요.
정신이 맑습니다. 기운이 넘칩니다. 오늘은 왜인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무슨 일정이 있나요? 무엇을 할까요? 오늘도 하루를 보내 봅시다.
12:20PMEagle Holden:(느긋하게 일어나 침대 가장자리에 앉는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머리를 이마부터 넘겨 올리며 정신을 다잡는다.) ...시작이 좋은데? 이런 날에 늘어지게 누워 있을 수는 없지.
(라고 해도 딱히 정해진 약속은 없지만. 나가서 밥이나 먹을까.)
(혼자. 쓸쓸하게.)
12:21PM:정오를 넘겼으니 슬슬 점심을 먹을 때죠. 집에 먹을 건 있나요? 있지만, 외식을 하고 싶은 건가요?
창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바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아요.
▶ 이글 홀든은 듣기 판정을 합니다.
12:22PMEagle Holden:오늘은 꼭 맛있는 걸 입에 넣어야겠어. 빵 쪼가리 질린다, 질려.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12:23PM:바깥에서는 이따금 새 소리가 들려 옵니다. 평소보다 명료하게 들리는 느낌이에요. 지저귀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걸까요? 밖을 내다 보면, 딱히 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12:24PMEagle Holden:상쾌하게 새 소리를 들었으니 오늘은 오리 구이나 먹을까. (별다른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한 채 창문을 무심하게 지나친다.)
12:24PM:밖을 나서나요? 채비로는 무엇을 했나요? 어디로 향하는지도 간략하게 정해 봅시다.
12:26PMEagle Holden:(머리를 위로 대충 묶고, 간단한 면티와 면바지를 챙겨 입는다. 누가 봐도 백수인 모습니다.) 집 근처에 새 구이 전문점이 있었는데... 보자.
*모습이다!
나가서 밥이나 먹자. (터덜터덜...)
12:27PM:이글이 바깥을 나서면, 따사로운 풍경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네요.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지나갑니다.
점심 시간인 탓인지 길거리에는 행인들이 제법 보입니다. 개중에 아는 얼굴이 있을지도 모르고.
식당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아요. 그런데…/
뭔가 평소와 다른 이질감이 듭니다. 뭔가, 평소와 다른 것 같은데.
12:28PMEagle Holden:뭐가 잊고 있는 게 있는데. ...뭐지? 지나치게 날이 좋나?
12:29PM:▶
이글 홀든은
관찰 판정을 합니다.
12:30PMEagle Holden: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2:30PM:왜인지 묘한 위화감에, 이글 홀든은 주변을 유심히 살펴 봅니다. 풍경과 풍경 속의 행인들을 들여다 봅니다.
어딘가… 모든 것들의 형체가 조금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착각인가 싶어, 다시 들여다 보면.
이전에는 본 적이 없던 일입니다. 모두의 형태가 평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살아 있는 것은 특유의 기운 같은 게 보이는 듯도 하고. 땅과 나무 곳곳에는 이따금 기분 나쁜 연기 같은 것이 머물고 있는 듯도 하고.
잘못 보았나 싶은 것들이지만 다시 확인해 보아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행인들의 표정이 보입니다. 너무 집중했던가요? 순식간의 그들의 얼굴들이 전부 보입니다.
12:33PM:피곤해 보이는 얼굴, 짜증이 서린 얼굴, 무언가를 골몰히 생각하는 얼굴, 기쁜 얼굴.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의 표정을 거의 한 순간에 알아차립니다.
▶ 이글 홀든은 이성 판정을 합니다.
12:34PMEagle Holden: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35PM:▷
이글 홀든은
1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2:35PMEagle Holden:으응? 잠이 덜 깼나? 아님 아직 꿈인가? 자면서도 고기가 먹고 싶었던 거지. (눈을 두어 번 깜빡이며 제 볼을 찰싹 때린다.)
12:35PM:지금이 꿈처럼 느껴지나요?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면, 아이디어 판정을 해도 좋습니다.
12:36PMEagle Holden:뭔가 좀 이상한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렴 어때!
12:37PM:아무렴 어떤가요! 뭐, 컨디션이 나쁜 것도 아니고. 정신이 빠릿빠릿 돌아가서 평소 안 보이던 게 보이는 느낌에 가까우니까요.
저 멀리 찾고 있던 식당이 보입니다. 어떤 메뉴를 기대하고 있나요?
12:39PMEagle Holden:내가 감이 좀 좋지. 사람들 표정 읽는 것 정도야~ (가서 오리 훈제 먹어야지. 아, 가는 길에 안면 있는 사람 어디 없나. 혼자 먹기는 좀 쓸쓸한데!)
(익숙한 사람이 보이길 기도하며 인파 사이를 슥 훑어 본다.)
12:39PM:▶
이글 홀든은
판정을 합니다.
아이디어 판정을 합시다.
12:39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40PM:사는 곳 근처이니, 어쩌면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이글은 그런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훑어 봅니다.
아는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그 사람은 당신을 모르겠지만요.
기억이 납니다. 방금 옆을 지나는 사람은 사흘 전 다섯 시쯤에 길가다 만난 사람이고.
저 앞에서 오고 있는 사람은 일 년쯤 전에 연합 사무실에서 얼굴을 한 번 본 적 있습니다.
죄다 구별할 수 있어요.
아주 처음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한 번이라도 마주친 적 있던 사람은 누구인지.
12:41PM:그 사람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만났었는지.
지나치게 세세하게 떠오릅니다.
▶ 이글 홀든은 이성 판정을 합니다.
12:42PMEagle Holden: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42PM:▷
이글 홀든은
1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2:43PMEagle Holden:엥? 나 사실 숨겨진 천재? 이참에 홀든가 가주 자리나 뺏어 봐?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장난스럽게 넘긴다. 관심도 없는 자리를 들먹이며 당황스러움을 숨긴다.)
12:43PM:이번에도 그러려니 넘기기로 합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출출한 배가 새삼 신경쓰입니다.
12:45PMEagle Holden:이거... 컨디션은 다 개뻥이고 사실 밖에 나오면 안 됐던 거 아니야? (뒷목을 긁적이며 식당 의자에 철푸덕 앉는다.) 여기! 주문!
12:46PM:여긴 음식점이고, 음식점에는 음식이 있지요. 음식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 이글 홀든은 듣기(감각으로 취급하여 후각) 판정을 합니다.
12:46PMEagle Holden: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킁킁
12:47PM:식당에 들어설 때부터 음식 냄새가 강렬했습니다. 핏기가 채 가시지 않은 고기 냄새가 주방에서부터 나는 걸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다른 테이블에 놓인 음식마다 냄새가 납니다. 당신은 그 음식 냄새가 어디서 나고 있는지, 원한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고명이 다르면 고명이 다른 대로 알 수 있어요. 음식뿐이 아니라, 사람 냄새도 각기 다 다른 게 느껴집니다.
▶ 이글 홀든은 이성 판정을 합니다.
12:48PMEagle Holden: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으악! 뭔데, 뭐야! 뭐냐고!)
12:49PM:▷
이글 홀든은
1D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2:50PM:오늘따라 감각이 예민하네요. 새로운 능력이라도 생긴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로 평소와는 수준이 다르게 주변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 계산대에 머물러 있던 직원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12:50PMEagle Holden:(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소매로 제 코를 가린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 냄새를 맡고 싶진 않다고.)
12:51PM직원: 주문하시겠어요?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서서 묻는다.)
12:51PM:직원은 20대 후반쯤 되는 금발의 남성입니다. 일이 능숙해 보입니다.
12:52PMEagle Holden:아! (잠시간 메뉴판에 정신이 팔린다.) 오리 훈제 구이 3인분이랑, 샐러드랑, 볶음밥이랑... 맥주도 있나?
12:53PM직원: 네, 오리 훈제 구이 3인분이랑, 샐러드랑, 볶음밥 확인했습니다. (주문서에 언급한 음식들을 체크한다.)
맥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쪽 냉장고에서 봐주시겠어요? (냉장고 쪽을 가리킨다.)
12:54PMEagle Holden:(상체를 옆으로 기울인 채 냉장고 쪽을 본다.)
12:55PM:냉장고 안에는 다양한 맥주가 들어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종류로만 채워져 있네요. 저 중에서 고르면 좋을 것 같은데….
더 자세히, 혹은 유심히 살펴 보나요? 그렇게 한다면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12:56PMEagle Holden:블랑은 없나? (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2:57PM:이글 홀든은 냉장고 안쪽에서 찾던 맥주를 찾아냅니다. 그런데….
이런 것까지 알아차릴 필요가 있었나요? 맥주캔에 맺힌 물과 냉장고 안쪽 벽면의 작은 오염과.
제대로 정렬되지 않은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차립니다. 그냥,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별을 제대로 해낼 수는 없지만, 막연히 어떤 게 가장 최근에 손 탄 물건인지도 알겠어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 이유까지 짐작할 수 있을 거라는 직감이 듭니다.
▶ 이글 홀든은 이성 판정을 합니다.
12:59PMEagle Holden: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12:59PM직원: 손님? 맥주는 어떤 걸로 드릴까요?
12:59PM:▷
이글 홀든은
1D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2:59PMEagle Holden:(아무리 생각해도 새로운 능력이 생긴 것 같은데? 앤지 헌트에게 보고 올려야하나... 고민에 빠진 듯 잠시간 말이 없다가, 뒤늦게 답한다.) 아, 저 구석에 있는 블랑으로.
3
1:00PM:직원의 목소리에 어떤 감정이 실립니다. 딱히, 이 이상 알고 싶지 않은데요. 관심이 있나요? 조금이라도 더 의식하면, 불필요하게 뭔가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1:01PM직원: 예. 블랑으로. 그럼… 잠시 기다려 주세요.
1:01PM:이글 홀든은 원한다면 직원에 대한 관찰력, 혹은 심리학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1:02PMEagle Holden:(더 자세하게 파고 싶진 않지만, 궁금하니 한 번 보기만 할까.)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2PM:이글은 직원의 얼굴을 무심코 살핍니다.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본 건 아니었어요. 조금 호기심이 든 정도였겠지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그의 세세한 표정 변화까지 느껴집니다. 그는 넋놓은 당신을 기다렸던 게 조금 짜증났던 모양이에요.
평소라면 분명 알아차리지 못했을 겁니다. 아주 미묘한 변화였으니까요.
그의 얼굴 근육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눈 밑에 걸린 피로감과…. 전체적으로 그가 피곤이 쌓여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1:04PMEagle Holden:오호... (사람의 감정 변화까지? 이제 내가 연합 짱이다.)
1:04PM:그의 시선에서부터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집니다. 짜증과 피로, 집에 가고 싶다….
그의 호흡에서도 감정이 묻어난다고 느껴질 만큼.
어떻게 숨을 쉬는지, 들숨과 날숨이 얼마나 짧고 긴지. 알 수 있습니다.
▶ 이글 홀든은 이성 판정을 합니다.
1:05PMEagle Holden: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5PM:▷
이글 홀든은
1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06PMEagle Holden:(식탁에 턱을 괴고 직원을 무덤덤하게 본다. 이 상황을 기뻐해야 하는지, 호들갑 떨어야 하는지.) 에휴.
이미 일어난 일. 밥이나 먹으며 천천히 생각하기로 한다.
(괄호 어디갔어.)
1:07PM:점심 시간이라 음식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지,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간단한 것부터 먼저 나오기 시작합니다.
샐러드와 음료가 당신 앞에 놓이고, 직원은 금방 또 사라집니다.
점점 주변이 시끄럽게 느껴집니다.
주의를 두지 않으면 들리지 않았을, 사소한 소음까지 전부 들립니다.
1:08PMEagle Holden:(빨리 먹고 가야겠다. 이렇게 하나씩 예민하게 반응하다간 금방 피곤해지겠어. ...그리고 어쩐지, 새로운 능력은 아닌 것 같단 말이지.)
1:08PM:옆 테이블에서 식기를 달그락거리는 소리, 심지어 식당 내부가 아닌, 식당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발소리까지.
옷깃이 스치는 소리까지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이글 홀든은 1D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10PM:식사를 하나요? 조금만 기다리면 메인 요리도 나올 겁니다.
1:11PMEagle Holden:맛도 생생하게 느낄 것 같은데, 불안한 느낌~ 샐러드에서 흙 맛이라도 나는 거 아니야? (포크로 샐러드 위에 얹어진 토마토를 푹 찍어 입에 넣는다.)
1:13PM:맛 자체는 꽤 훌륭합니다. 섬세하게 모든 맛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약간 질긴 토마토 껍질의 식감과 물컹하게 씹히는 안쪽 식감과….
물맛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수분이 느껴졌다가 곧 은근한 단맛까지. 평소 당신을 미식을 했나요?
그렇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의식되었던가요?
1:14PMEagle Holden:망할. 불안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지.
1:14PM: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면 과연 이런 기분이 남았을까요.
조금이라도 타면 탄 대로 탄맛이 고스란히, 덜 익었다면 피맛까지 명료하게 알 수 있었을 겁니다.
평소와는 다릅니다.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었던 감각입니다. 입으로 느끼니 크게 체감이 됩니다.
감각에 혼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전부 알아차립니다. 지나치게 자세하게. 뭔가 잘못되었어요.
막연한 공포감이 듭니다.
1:16PM:▷
이글 홀든은
1D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17PM:이제 무엇을 하나요? 때맞춰 주문한 음식이 식탁에 오릅니다. 푸짐하게 많습니다.
1:18PMEagle Holden:(샐러드를 뒤적이던 손을 멈추고 포크를 놓는다. 식욕이 뚝 떨어진 모양이다.) 그만 먹고 나가야지. 오늘은 그냥 늘어지게 쉬는 게 좋겠어.
1:20PM: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하게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들이 여과 없이 들어 옵니다.
분명 어떤 때는 필요한 능력이겠지만, 자제할 수 없어요. 매순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뭔가를 알게 됩니다.
생각을 멈출 수 있나요? 그럴 수 없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글은 지금 무슨 생각이 드나요?
1:22PMEagle Holden:잠시 나왔을 뿐인데 제법 피곤한걸. (짜증 섞인 혼잣말을 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상황에서 사람을 만나 봤자, 득이 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을 한다.)
뭐든 적당한 게 최고야. 이런 능력은 불필요하다고~
1:23PM직원: 어? 식사 안 하시나요? 뭔가, 문제가 있으셨나요?
1:23PMEagle Holden:어~ 아니. 갑자기 약속이 생각나서~ 미안, 미안.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1:24PM직원: 그렇군요…. 계산 도와드릴게요. (깊은 의문 없이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인다.)
1:25PMEagle Holden:... (잠깐, 나 지갑은 들고 왔나?)
(주머니를... 뒤적여 본다.)
1:26PM:▶
이글 홀든은
행운 판정을 합니다.
1:26PMEagle Holden: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또 직원의 표정이 눈에 들어 옵니다. 모든 순간의 그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1:27PMEagle Holden:똑똑하고 야무진 과거의 나를 칭찬한다! (지갑을 꺼내 카드를 내민다.)
1:28PM:독심술사 같은 종류가 아니라, 그의 표정 변화를 전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무뚝뚝하게 계산을 도와준 후, 형식적으로 인사합니다.
정말 형식적이네요. 교육 받은 대로 하는 말입니다. 당신에게 어떠한 관심도 없다는 게 느껴집니다. 정말 집에 가고 싶은 것처럼 보입니다.
▶ 이글 홀든은 듣기 판정을 합니다.
1:29PMEagle Holden: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29PM:문득, 알고 싶지 않은 소리가 들려 옵니다.
식당 내부에 있는 아주 작은 곤충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날개짓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작은 벌레예요.
1:30PM:어디에 있는지도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소리들이 끊임없이 당신의 귓가에 울립니다.
▷ 이글 홀든은 1D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31PM:정말 알고 싶지 않았어요. 작은 벌레야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명료하게, 구체적으로.
1:31PMEagle Holden:(귀를 짜증스럽게 틀어막는다.)
1:31PM:바로 근처에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평소 정도로 신경을 끌 수 있나요?
이글 홀든은 장기적 광기를 품게 됩니다.
팬 메이드 광기 표를 사용합니다.
1D12를 굴려 주세요.
1:33PM:이글 홀든은
기억에 이상이 생깁니다. 알고 있던 게 왜곡됩니다.
당신, 여기에 왜 왔던가요? 어제는 무엇을 했죠? 왜 이렇게 된 거죠?
아! 알 것 같아요! 어제, 당신 베를린에 갔다가, 파리에 가고, 본가에도 다녀 왔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이 기억은 사실인가요?
1:34PMEagle Holden:(오늘 아침 기분이 좋았던가? 지금은 왜 이렇게 불쾌하지? 어제 제대로 잠은 잤나? 아, 뭐가 뭔지. 다 귀찮아.)
1:34PM:정말 그랬었나요? 모든게 뒤죽박죽입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제는 무엇을 하나요?
1:35PMEagle Holden:아, 계산은 했나? (손에 쥔 지갑을 물끄러미 본다. 했으니 여기 서 있는 거겠지? 눈을 질끈 감고 한숨을 길게 쉰다.) 상태가 영 별로야. 집으로 가야겠어.
늘 보던 거리이지만, 늘 보던 거리가 아닙니다.
눈을 뜨고 있는 한, 또 알고 싶지 않은 걸 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1:36PMEagle Holden:(구이 맛있었지. 아니, 맛있었던가? 먹긴 했나? 모르겠다. 고기가 거기서 거기지.)
1:37PM:당신은 어디에 눈을 두고 있나요? 무엇을 듣고 있나요?
1:37PMEagle Holden:아찔하네... 정말~ 어디 아픈가? (제 이마에 손을 얹으며) 완전 멀쩡한데? 평소의 이글 홀든인데?
(하늘과 땅만 번갈아 보다가 돌아왔던 길을 그대로 밟고 간다.)
1:38PM:▶
이글 홀든은
듣기 판정을 합니다.
1:38PMEagle Holden: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아... 그만, 그만! 듣기 싫어!
시끄러워!
1:38PM:시선은 하늘과 바닥에 둔다고 해도, 들리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딘가 먼 곳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괴한 포효가 들립니다.
아니, 먼 곳이 맞나요? 무심코 그것에 집중하면, 먼곳이 아니라 당신의 바로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아요.
포효는 속삭임이 되고, 무언가 끊임없이 왱알거립니다.
뭔가 말을 걸고 있습니다. 처음 듣는 언어예요. 어떤 기분인가요?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이글 홀든은 5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직접 굴려 주세요.
1:40PMEagle Holden:미치겠네, 정말. (속삭임을 알아들을 수는 있나?)
3
1:41PM:당신이 그 목소리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면.
생각이 멈출 수 없이 빠르게 나아갑니다. 알수 없는 미지의 존재가 뭐라고 말을 걸고 있는 건지.
발음이 어떤지, 어떤 감정이 실렸는지, 정말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지. 혹은 그나마 유사한 소리가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건 무슨 소리인가요?
▶ 이글 홀든은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1:42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42PM:누군가 이 언어를 가르쳐 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짧은 순간 동안 모든 생애를 돌아 보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사실과 아주 잊고 있던 옛 기억까지 기억해 냅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지나치게 많이 떠올리고, 생각했어요.
인간이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나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가 뭐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 유추가 됩니다.
그 소리는, 본래부터 당신 근처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아차리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1:44PM:단지 오늘에 와서 알아차렸을 뿐입니다.
1:44PMEagle Holden:어떤 빌어먹을 놈이 내 귀에서 떠드는 거야. 시끄러워 죽겠네. (목소리에 집중한다.)
1:44PM:세상에 본래 있었던, 인간은 좀처럼 알아차리기 힘든 존재가. 그 존재가 남긴 흔적이 소음으로 남았습니다.
알 수 없는 존재가 바로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의 흔적일 뿐이지만, 불쾌하고 두렵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너무 많은 걸 모르고 있었어요. 도처에 이런 것이 있었는데, 어떻게 모르고 살았을 수가 있나요?
▷ 이글 홀든은 1D15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1:47PM:이글 홀든은 장기적 광기와 단기적 광기를 동시에 얻습니다.
우선 단기 광기 판정을 위한 지능 판정을 합니다.
1:48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48PM:단기 광기 1D20을 굴려 주세요.
1:50PM:지나치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니, 실은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알기 싫어도 이해가 됩니다,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 선에서,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아도 너무 명백합니다.
그런 결론에 이르면, 당신은….
모든 것을 체념하게 됩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모든 대인 기능 판정에 패널티 주사위를 2개 얻습니다.
또한 새로운 장기적 광기를 처리하겠습니다.
1:51PM:장기 광기 1D12를 굴려 주세요.
1:52PMEagle Holden:(멍하니 허공을 본다. 귀찮아, 지쳤어.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면, 포기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지. 이건 내 상식 밖의 일이야. 손 놓자.)
8
1:52PM:기괴했던 소음 사이로 환청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이번에는 저게
진짜 소리가 아니라는 걸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환청이 들립니다. 누군가 당신이 싫어할 법한 목소리로, 싫어할 만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또렷합니다!
당신은 죽어가고 있어요.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언제까지?
아마도 당신이 완전히 미쳐버리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겠지요.
1:54PM: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의 정신이 언제까지 버텨줄까요?
이글은 이제 무엇을 하나요?
1:57PMEagle Holden:(여전히 시선은 허공을 향하고 있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지? 가만히 누워 천천히 미쳐버리면 되나? 완전히 정신을 놓으면 어떻게 되지? ...자아를 잃으면 나는? 그냥 온전한 죽음인가?)
(의문이 꼬리와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없었지만, 미지에 대한 공포는 가지고 있다. 얼굴빛이 창백해진다.)
1:58PM:이글은 행동하기를 멈추고, 생각에 몰두하는군요. 생각은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1:59PMEagle Holden:어쩌다 하루 아침에 이런 꼴이 됐지? 아니, 하루 아침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명백하게 죽는 건가?
1:59PM:▶
이글 홀든은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1:59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59PM:그래요. 당신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죽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이건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닙니다. 인간은 감당할 수 없어요.
광기가. 정신적 죽음이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죽음은 은밀하게 다가오지도 않았습니다. 보란 듯이, 그 존재를 숨기지 않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곧 죽을 겁니다. 그게 어떤 방식이 되었든. 곧 사라지고 말 겁니다.
죽음을 확신하게 되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그 기분을 감당할 수 있나요?
2:01PM:▷
이글 홀든은
1D10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2:02PM:넌 곧 죽어! 이글 홀든! 하하하하!
점점 더 고통스러워질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도 안 되지?
계속 여기 있어도 돼! 뭘 할 거야? 계속 생각만 하고 있어도 돼!
어쨌든 죽을 거거든!
2:03PMEagle Holden:좀 닥쳐. 머리 울리니까. (길 한복판에 우뚝 멈춰 서 있던 발을 천천히 움직인다. 차게 식은 머리가 돌아간다. 연합에 보고를. 아니, 형을 먼저 만나야겠어.
내가 완전히 미쳐버리기 전에.)
2:03PM:당신의 고민과 혼란이 구체화되어, 환청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개중에는 당신의 형제도 있고, 연합의 동료도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그들은 이곳에 없어요.
이글 홀든은 어떤 형을 만나러 가나요? 그는 어디에 있을까요? 미쳐가는 와중에도, 기이할 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헤매는 일은 없을 겁니다.
2:06PMEagle Holden:(어차피 둘째 형은 만나기 힘들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보자, 내 상태를 보고 가장 최선의 방향을 제시해 줄 사람은... 역시 큰 형이겠지.)
(오늘은... 주말인가? 시간은 몇 시지?)
2:07PM:지금은 오후 두 시에 가깝습니다. 시계를 보았냐고 한다면, 아니요.
마지막으로 시계를 보았을 때를 생각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짐작해 보려고 하면.
시간의 흐름을 정확하게 기억해 냈을 뿐입니다. 지금 몇 분인지, 초 단위로 어떻게 흘러가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당신은 다이무스 홀든이 있을, 그의 근무처로 향합니다.
2:09PMEagle Holden:(소음들을 애써 무시한 채 잔뜩 구겨진 미간을 푼다. 표정 관리, 심호흡.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 아닌가. 진정하자.) 후우...
2:10PM:걸음을 서둘러, 당신은 헬리오스의 건물 앞에 섰습니다. 당신의 형은 이곳의 2층, 사무실에 있고는 했습니다.
없으면 어떤가요. 누구든 붙잡고 물어서 찾으면 됩니다.
2:11PMEagle Holden:(헬리오스 건물 입구로 들어간다. 아, 이 빌어먹게 생경한 소리들. 정신을 놓기 전까지 들어야 하는 건가.)
2:12PM:여전합니다. 이곳에 있는 모두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잠깐 시선에 닿는 것만으로도, 언제 보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인지, 그 사람이 어떤 기분인지.
2:12PMEagle Holden:(숨을 길게 쉰 후, 개구진 표정을 짓는다. 몇 몇 익숙한 얼굴이 보일 때마다 웃으며 손을 흔든다.)
2:12PM:어떤 식으로 호흡하는지, 상태가 안 좋은지.
생각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2:13PMEagle Holden:(끊임없이 파고드는 생각을 지나쳐 곧바로 2층 사무실로 향한다.)
2:14PM:이글 홀든은 2층 사무실 앞에 다다랐습니다. 문은 조금 열려 있고, 안쪽에 다이무스 홀든이 보이는군요.
2:14PMEagle Holden:(문을 벌컥 열고 천진하게 인사한다.) 혀엉~ 오랜만이지?
2:15PM다이무스 홀든:(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든다. 의아함을 드러낸다.) 이글…? 이런 시간에.
(회사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닫는다.)
2:16PMEagle Holden:백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단 사실, 잊었어? (대충 보이는 의자에 아무렇게나 늘어져 않는다.)
2:16PM:그가 의아함을 드러냈다기보다는, 웬만한 무표정에서 당신이 감정을 읽어낸 쪽입니다.
그렇네요.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는 무표정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명료하게 드러나는데, 왜 그간 몰랐을까요.
그는 갑자기 당신이 방문한 사실이 의외이고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행여나,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2:17PM다이무스 홀든:용건이 없이 온 것은 아닐 테고. 이곳에는 널 곱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다.
2:19PM:점점 환청이 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과거에 당신이 다치게 했던 자들의 신음도 있습니다.
2:19PMEagle Holden:뭐어. 알고 있어. 근데 내가 언제 그런 거 신경이나 썼던가. 큰 형 체면 때문에 사렸던 거지. (막상 말을 꺼내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다이무스의 표정을 살핀다.)
2:20PM:그는 섬세한 사람이었지요. 당신이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어렴풋이 알아차린 눈치입니다.
이것저것 캐묻는 대신에, 먼저 말을 꺼내주기를 기다리는 듯. 늘 그랬던 것처럼 과묵하게 당신을 응시합니다.
2:23PMEagle Holden:아~ 이런 모습 보이면 더 망설여진다고. (역시 말하지 말까. 이 무표정에서 동요를 읽긴 싫은데.) 뭐, 그냥 얼굴이나 보려고 왔어.
2:24PM:단순히 숨을 내뱉은 것뿐이지만, 그 호흡에서 그가 순순히 당신의 말을 믿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호흡의 결이 그렇게 명료하게 들리는 걸요. 안심했다는 걸요.
2:25PM다이무스 홀든:대단치 않은 용건이면, 다음부터는 이런 시간은 피하도록 해라. 업무 시간이다.
2:26PMEagle Holden:내 맘. (손끝으로 다이무스의 미간을 툭 건든다. 이걸로 됐어.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인상 좀 펴고 사셔~ 주름진다?
2:26PM:▶
이글 홀든은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2:26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2:26PM:이렇게 당신의 형을 마주하고 있으면, 짐작이 갑니다.
당신이 미쳐버리면. 완전히 정신을 놓아 버리면. 혹은 죽어버리면.
이렇게 잠깐 보았다가, 당신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는 어떤 기분일까요? 당신이 알고 있는 다이무스 홀든이라면….
그가 어떤 기분일지, 어떻게 행동할지, 얼마나 동요할지, 짐작해 보게 됩니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2:28PM:▷
이글 홀든은
1D5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2:30PM:이글 홀든은 세 번째 장기적 광기를 품습니다.
1D12를 굴려 주세요.
2:31PM:이글 홀든은 지금부터 새로운
편집증을 얻게 됩니다. 특정 대상에 집착합니다.
당장 떠오르고, 아쉬운 것으로는 다이무스 홀든이 있군요. 이외에 다른 대상도 좋습니다.
이글 홀든은 무엇에 집착하나요?
2:33PMEagle Holden:(가볍게 나가려던 몸을 돌려 다이무스를 본다. 혼자 외롭게 죽는 것보다, 가족이라도 곁에 있는 게 낫지 않겠어? 형, 여기 좀 봐. 나 이상해.
다이무스 홀든에게 집착합니다.)
2:34PM:이대로 남아서 그에게 못 볼 꼴을 보인다면, 분명… 그에게 이후에 상처가 될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출 수 있나요? 이게 마음대로 되는 건가요?
2:35PM다이무스 홀든:역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이는군.
일은 조금 미룰 수도 있으니, 수습할 수 있게 전부 꺼내도록 해.
2:36PMEagle Holden: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들고 있을 때, 눈 앞에 보이는 게 큰 형이었으면 좋겠어. (망할,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거지? 혼자여도 상관 없었잖아? ...하지만, 그래도.)
2:37PM:그는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 시선에서 깊은 걱정이 느껴집니다.
평소라면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감정을 감추는 데에 능숙한 사람이니까요.
2:38PMEagle Holden:아무래도 내가 곧 죽을 것 같은데, 시간 좀 내 주라. (태연하게 다이무스의 속을 긁는다. 이게 본심인가? 난 무얼 하고 싶은 거지?)
2:39PM다이무스 홀든:헛소리를 하는구나. 불쾌한 농담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겠지?
누군가 널 노리고 있나?
해결해 주마. 그럴 일 없다.
2:42PMEagle Holden:불쾌한 농담이어도 상관없어. 내가 결정한 이상, 형은 나와 같이 있게 될 거니까. (이 상황의 서두를 어떻게 끊어야 할까.) 날 노리고 있는 것, 미지의 생물? 나 자신? 나도 몰라.
곧 죽는다는 것만 확신할 수 있어.
2:42PM다이무스 홀든:(점점 표정이 노골적으로 굳는다. 일정과 업무 같은 건 더는 신경쓰이지 않는 눈치로, 책상 위에 있던 것을 전부 치워버린다.)
(평소에 전혀 보지 못했던 태도였기에 어떤 순간에는 그가 정말 '이글 홀든'이 맞는지 살피기도 했다.)
쓸데없는 소리를. 정리가 될 때까지는 곁에 있을 테니, 진정하도록 해. 이글.
(동생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똑바로 눈을 맞춘다.)
2:44PMEagle Holden:(그의 표정을 읽는다. 날것으로 다가오는 이 감정들은 내가 미쳐가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거겠지.) 내가 정말 이글 홀든인가 궁금해?
...나도 궁금하네. 어디 한 번 맞춰 봐.
2:45PM:그는 잠시 고민한 것 같지만, 여전히 당신을 '이글 홀든'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난다면 어떨까요? 애쓰지 않으면, 상상하게 될 겁니다.
당신은 다이무스 홀든을 잘 알고 있고… 지금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생생하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이글 홀든은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2:46PMEagle Holden: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2:46PM:의식적으로 생각을 그만두려고 애씁니다. 아주 생각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했지만, 적어도 쓸데없는 방향으로 생각이 가도록 조정할 수는 있었습니다.
시간은 벌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급한대로 내놓은 임시 방책일 뿐입니다.
여전히 죽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점점 가까워집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당신은 이제 무엇을 하나요?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할 건가요?
고민할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49PM다이무스 홀든:이글, 혼란스러워 보인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내 형제다.
당연한 말을 새삼스럽게 꺼내게 하는 재주가 있구나.
더 자세히 설명해야 널 도울 수 있다.
2:51PMEagle Holden:하핫, 그렇지. 내심 의심하는 눈초리로 봤다면 가슴 아팠을지도~ (눈을 질끈 감았다가, 천천히 뜬다. 애써 갈무리한 표정이 점점 풀어진다.) 됐네~ 형은 해결할 수 없어. 그냥 그렇게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연합에는, 큰 형이 알아서 설명 좀 해 줘.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겠지만. 내! 체면 구겨지지 않게! (다 구겨져서 남은 것도 없겠지만.)
2:53PM:착잡한 감정이 전해져 옵니다. 너무 적나라하게 알 수 있어서, 인간인 당신은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고 있으니까요.
매 순간 견디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과합니다. 복도의 소리, 사무실 내부의 사소한 소리, 창 바깥에서 거의 없다시피 한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 당신 형의 숨소리. 잠깐 심장 소리까지 들린 것도 같아요.
쏟아지는 그의 감정과…. 연합을 언급한 순간부터, 그곳에서 일어날 일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떠오릅니다.
때맞춰 연합원들의 목소리까지 귓가에 들려옵니다.
당신의 무의식은 꼭 당신이 불쾌하기를 바라는 것 같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타이밍에 가장 듣기 싫은 소리를 들려줄 리가 없잖아요.
감당할 수 없는 광기가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왔다는 게 또 한 번 체감됩니다.
▷ 이글 홀든은 1D10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2:56PM:이제 무엇을 하나요? 뭐라도 합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니, 뭐라도 해야 합니다!
2:58PM다이무스 홀든:(피로한지 연신 힘주어 마른 세수를 한다. 이글 홀든을 강제로 끌어다가 의자에 앉혔다. 일단, 진정이 될 때까지 쉬게 하려는 심산이었다.)
2:58PM:다이무스 홀든은 더 말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진정하게 되면, 그때 뭐든 이야기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진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
2:59PMEagle Holden:듣기 싫어. 좀... 좀, 닥치라고. (눈가를 누르며 인상을 팍 쓴다. 작게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차린 듯 다시 웃는다.) 아, 형에게 한 말은 아니야. 미안~
사무실 공기 너무 텁텁해. 좀 걸을까?
3:00PM다이무스 홀든:이글. (인상을 찌푸린 채로 안색을 살피기 바쁘다.)
…그게 네게 도움이 된다면.
3:01PMEagle Holden:자리 비웠다고 혼나는 모습도 봐야 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남았을지는 모르겠다.) 나가자.
3:03PM:형제와 함께 사무실을 나섭니다. 실제하는 소리와 환청이 섞여 요란할 지경입니다.
바깥을 걸으면, 가장 처음에 느꼈던 이질적인 형체도 또 한 번 눈에 들어옵니다.
인간이 아닌 것들이 지났던 곳에는 정말 기분 나쁜 게 남아 있군요.
다이무스 홀든의 눈에는 저것들이 보이지 않겠죠.
그는 당신의 시선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 머무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 이글 홀든은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3:04PMEagle Holden: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3:05PM:헬리오스의 정원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여기서, 사람이 죽었었군요? 오래된 일도 아닙니다!
어디서 죽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쓰러졌던 시신의 체구도 짐작할 수 있어요. 죽은 자리에는 이상한 게 남는군요!
이제까지는 몰랐지만, 기묘한 것이 있어요.
당신은 그것을 똑바로 목격합니다.
▷ 이글 홀든은 1D5+3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3:06PMEagle Holden:
rolling 1D5+3
=
4
(기묘한 형체가 남은 곳을 멍하니 보다가 입을 연다.) 여기 혹시... 아니다, 됐어.
3:07PM:다이무스 홀든은 결국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당신을 붙잡아 억지로 세웁니다.
3:07PM다이무스 홀든:대체. 뭘 보고 있지, 이글?
이글. 말해야 할 게 있을 거다.
(초조한 기분에 팔을 잡은 손에 강한 힘을 싣는다.)
3:09PMEagle Holden:말해야 할 거...? (시선은 여전히 형체에 머물러 있다.)
아, 뭐라고? 잘 안 들려서. (머리를 어지럽히는 소음들 사이로 다이무스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 목소리가 섞인다. 무슨 말을 했더라?)
3:10PM다이무스 홀든:이글. (정신을 차리라는 듯이, 조금 흔들기도 했다.)
3:10PM:또 한 번 기억이 뒤틀립니다. 왜곡됩니다.
3:11PMEagle Holden:뭘 보고 있냐고? 아, 소용없다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똑바로 말 해.
3:11PM: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항상 말해 오지 않았나. 너는.
방금 말은 다이무스 홀든이 정말로 말한 건가요? 아니면 환청인가요?
그는 당신의 형인가요? 당신의 형은 어디에 있나요? 형이 있나요?
지금 그를 더 들여다 보면, 뭔가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 이글 홀든은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3:13PMEagle Holden: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3:13PM:그래요. 당신은 지금 뭐든 알 수 있었죠. 아침에 생각했었잖아요.
오늘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요.
그렇게 다이무스 홀든을 들여다 보면.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형제를 정말 몰랐군요. 그는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당신을 더 걱정합니다.
그와 있었던 모든 순간과 모든 기억과 지식이 아주 짧은 순간 동안 머릿속에 지나갑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담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이었습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3:15PM:물리적으로 아파요. 몸이 감당할 수 없어요.
두통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 고통은 언제까지 계속 되는가요?
당신이 정신을 잃기까지 계속 되겠지요.
▷ 이글 홀든은 1D5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으윽... (고개를 푹 숙이고 이마를 짚는다. 그냥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3:17PM:어떻게 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요?
생각하면 분명 알 수 있을 거예요.
▶ 이글 홀든은 아이디어 판정을 합니다.
3:17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3:17PM:다행인가요? 분명,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나 떠올렸겠죠. 그게 정답일지 몰라도, 정말 당신을 편하게 했을까요?
3:18PMEagle Holden:누구야, 큰 형? ...형이야? (익숙한 사람인데... 형? 다이무스 홀든? 나는 누구지? 누구야? 당신은... 나는?) 아, 오늘은 기분이 좋아. 아니, 좋았던 것 같아. 우리는 왜 밖에 있지? 걷자.
내가 완전히 지칠 때까지.
3:18PM:다이무스는 어느 순간부터 당신을 붙잡고 부축합니다. 근처 의자까지 데려다 주는군요. 그는 당신의 곁에 앉아 있습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판정을 합시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3:19PMEagle Holden:(멍하게 흩어지는 정신을 다잡아본다.)
정신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3:19PM: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는 하지만, 수명이 연장되었을 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있다 보면 또, 눈 앞에 뭔가 아른거립니다.
보이면 안 되었을 것이 보입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보지 못했을 무언가가.
▷ 이글 홀든은 3+1D7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3:20PMEagle Holden:
rolling 3+1D7
=
8
3:21PM:새로운 광기를 얻습니다. 단기 광기와 장기 광기를 하나씩 얻습니다.
단기 광기 판정부터 하겠습니다. 지능 판정을 해주세요.
3:21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3:22PM:재판정합니다.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지금 당장 모르겠으면, 다음 순간에 알 수 있겠죠.
3:22PMEagle Holden: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3:22PM:결국에는 이해하고 맙니다. 당신 앞에 닥친 광기와 죽음을!
1D20을 굴려 주세요.
3:23PM:같은 광기가 나왔으니 한 번 더 굴립니다.
3:23PM:당신은 무언가에 새롭게 집착하게 됩니다.
1 : 삶 / 2 : 다이무스 홀든과 함께하는 것 / 3: 이외에 탐사자가 정함
1D3을 골라 주세요.
3:24PM:장기 광기를 결정합니다. 1D12를 굴려 주세요.
3:25PM:턱, 하고 입에 뭔가 걸리는 느낌입니다. 이상하게 입술이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이글 홀든은 지금 이 순간부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무엇에 집착하나요?
3:27PMEagle Holden:(일렁이는 형체에 손을 뻗는다. 그 외에 눈에 보이는 것들을 시선에 담는다. 이글에게만 보이는
형체 들에게 집착합니다.)
3:27PM:그래요. 보다 보니 그것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꼭 싫어할 필요는 없잖아요.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양으로 그것이 일렁이고. 손짓하는 것 같아요.
당신도 이 미지가 될 수 있다고. 미쳐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3:28PMEagle Holden:(나도 죽으면 이렇게 흔적을 남길까? 나쁘지 않은데. 불쾌하게 느꼈던 것들이 천천히 사그러든다.)
3:29PM다이무스 홀든:이글! 내가 여기 있다. 정신 차리도록 해. 이글…!
3:30PM:당신의 형제가 어느 순간부터는 노골적으로 초조해 보이는 얼굴로, 크게 당황한 목소리를 냅니다. 그것이 걱정되기보다는.
기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근처에 좋아하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적어도 그는 당신이 완전히 미치기 직전까지 분명하게 함께 있겠어요.
이렇게 걱정하고 있잖아요.
어떤 기분인가요? 무언가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끝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3:32PMEagle Holden:(다 들려. 그런데... 이건, 누 구의 목, 소리? 웅성이는 소리가 뒤섞인다. 이 형체는, 잡을 수 없나? 허공을 저어 품에 안는다.)
3:33PM:감당할 수 없는 광기가 아주 가까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젠 알겠어요.
▷ 이글 홀든은 3+1D15만큼 이성이 감소합니다.
3:34PMEagle Holden:
rolling 3+1D15
=
6
3:34PM:단기 광기 판정 생략합니다. 이글 홀든은.
극단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그러고 보면.
앞이 안 보이거나, 귀가 들리지 않으면 수명을 연장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한다면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더 정신을 차리고 싶은가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전부 놓아도 좋을 거예요.
3:37PMEagle Holden:(사랑하는 것들 사이에서, 그냥... 나도 일부가 되는 게 좋겠어. 그래. 오늘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었지.)
(더는 듣고 싶지 않아, 생각하기 싫어.)
3:39PM:이글 홀든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최소한의 방어 기제가 허물어지는 듯 하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감당할 수 없는 지식이 쏟아져 들어 옵니다.
이글 홀든은 모든 현재 이성을 차감해 주세요.
당신은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몸에 남은 것은 영원한 광기뿐입니다.
인지조차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이제 남아 있지 않습니다.
3:41PM:이글 홀든 LOST, 영구적인 광기